지긋지긋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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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0 00:00:00
소식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오늘 전주엔 엄청난 비가 퍼부었단다.
시간당 100ml왔다는데 며칠 전에도 많이 왔지만 오늘은 정말 말이
안나오게 많이 내렸다.
엄마 출근할 시간에 쏟아져서 바지며 가방이 젖은 것은 물론 버스들도
연착돼서 하마터면 지각할 뻔했다. 다행이도 은우가 준 샌들 덕에
운동화랑 양말이 젖는 일은 없으니 울 딸에게 감사하다.
거긴 어떠니?
비가 이틀에 한 번 꼴로 내리기가 한달 째 이어지니 이곳이 영국인가
싶기도하고 이것이 기후변화의 서막인가 걱정되기도 하고
여튼 택배는 잘 받았니?
도착은 어제 했다고 문작가 오긴 왔는데 울 딸한테 암 연락이 없어서
(공부하느라 그러겠지?) 궁금한 마음에 편지해 본다.

요즘 중딩들이 기말시험 본다고 일찍 끝나고 편의점에 들로 이것저것
사는데 꼭 우리 은우 보는 것 같아서 울딸이 그립다.
별 일 없지?
엄마 생일에 전화줘서 고마워~ 역시 작은 딸 밖에 없어.
울 딸 사랑하고 담에 또 쓸께~

20년 7월 30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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