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지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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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00:00:00
우리 예쁜이~
잘 지내니?

장마가 끝날 줄을 모르네
서울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건 한 15-20년 이래
처음인것 같아.
진덕 학원이 산에 둘러 싸여서 혹시라도 그럴리는
없겠지만 산사태 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서
엄마가 오늘 선생님께 여쭤 보니 산에서 물 내려오는
배수관이 따로 매립되어 있어서 괜챦다고 하시는 구나

별 문제 없겠지만 혹시라도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산에서 우르릉 소리가 나거나 하면...
학원 앞쪽 문밖으로 뛰어 나가도록.
- 물론 걱정이 병인 엄마 생각 이고
실제로는 아마 별일 없을거야

거기는 나무가 워낙 울창해서 뿌리가 단단히 엮어 있을 테니
비가 많이 온다고 산이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서울은 어제 밤에 비가 많이 와서 한강 주위로 교통 통제가 되는 바람에
교통이 많이 막혀서 엄마도 오늘 지각했어
올림픽 대교 다리 건너는데 30분 걸렸어. 평소에는 3분 인데.

우리 집은 지대가 높고 고층이니 물 피해는 없고
우리 집 식구들도 다 잘 지내니 집 걱정은 하지 말고.

지나 성적표를 보니 성적이 조금 낮아졌지만 일희일비 하지 말고
속상해 하지 말고 일단 꾸준히 지금 처럼 열심히 하다보면
반드시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올거야.
지금은 그저 몸 건강하게 하루 하루 공부만 하면 되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엄마 아빠는 8일 토요일 오후에 강릉 으로 간단다-
강릉에서 오면서 바로 13일 목요일 밤에 데리러 갈께.

강릉에서도 비가 많이 오면 그냥 호텔에서 책 이나 읽다가
주위에서 식사 하고 바다 구경이나 하고 올려고.
그러니 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

그 사이에라도 연락 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고
혹시 엄마가 다음 주중에 편지 못 보내더라도 걱정 하지 말고

그럼 13일에 만나자~
건강하게 잘 지내라. 우리 지나 오늘도 화이팅

"우리 지나를 이 세상 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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