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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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00:00:00
그야말로 하늘이 미쳤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다행히도 전주는 딱 하루만 미친듯이 퍼부었지만 중부와 강원은
며칠을 그렇게 쏟아부어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고 물에 쓰려간
실종자도 많다고 들었다.
울 딸은 걱정없는지요?

여긴 어젯밤 태풍때문에 밤새 시끄럽게 창문이 덜컹이고 아침에
잠깐 비가 내리더만 지금은 비도 그친 것 같고 바람도 잦아들었다.
2020년에 우리가 얼마나 더 극한을 봐야할까?

아빤 4일날 아침에 인천에 올라가서 바로 방호복입고 활동개시했다고
인증샷찍어 올렸더라. 한가한데 7시부터 일해야해서 잠많은 느그 아빠씨께서
힘들단다.(은우가 누굴 닮았는지 알겠지?)

엄만 점주가 점포인계받아서 그동안 출근 시간도 들쑥날쑥해서 힘들다가
어제부터 정상출근해서 일하고 있다.

은우가 부탁한 물건들은 오늘 못사서 택배는 내일 부칠께.
우리 매장에 점주가 아직 뭘 아무것도 몰라서 주문을 못한 것들이 많다.
하리보젤리 포카칩 오리 이런 것들이 오늘 한두 개밖에 안남아서 못샀다.
내일 집앞 gs가서 있으면 사서 부치고 출근할께.

은우
공부는 잘 하고 있뇨?
언닌 정신 차리고 열공하고 있다.
너도 열심히 하거라.
사랑해~ 보고 싶다~
며칠 날 나오는지 알려줘~

20년 8월 6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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