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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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00:00:00
사랑하는 은우에게
장마전선이 아래로 내려가 여기는 시원하고 전주가 물난리 났더구나. 전주에 있었으면 아빠도 비상걸려서 나갔겠지. 오늘 오전에 전주는 짧은 시간에 비가 엄청 내렸다고 한다. 엄마랑 통화헀는데 엄마와 언니는 잘 있다는구나.
코로나에 집중호우까지 지구의 여신 가이아가 인간들의 환경오염으로 경고를 주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의사가 부족하여 의대생들을 늘리려고 하는데 전공의들이 반대한다고 파업했다는구나
의사 숫자가 늘어나면 경쟁이 심해지니까 그런게 아닌가 싶다. 정의당의 류호정의원(92년생)이 원피스를 입고 국회의사당에 들어갔다가 주목을 받았는데 오늘은 청바지에 백팩을 메고 들어갔다는구나 꼰대 국회의원들이 난리가 났다고 방송에 나온다. 아빠는 내일 집에 가서 6일 쉬고 14일날 다시 인천공항에 올 예정이다. 쉬는 날이 많으니 자전거 좀 타려고 천변길이 호우로 난리가 났겠지만 피해서 좀 돌아다니려고 한다.
여기서 의자에만 앉아있었더니 좀이 쑤신다.
은우도 책상에만 있으니 힘들겠지
저번에 은우통장으로 5만원 보냈는데 물먹는 하마 샀는지 모르겠다
8월10일에 5만원 더 보낼테니 집에 올때 차비로 써라
그나저나 이제는 비가 좀 그쳐야할텐데 걱정이다.
사랑하는 딸 은우야
집에 올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라
히늘만큼 땅만큼 은우 생각하는 아버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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