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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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00:00:00
울딸이 엄마 편지 기다렸구나
빠랑 언니랑 통화해서 괜찮은 줄 알았지
커피랑 과자는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더라
그런데 그거 다 먹지도 못하고 집으로 와야될 상황이니 어쩌면 좋니? 정말 지긋지긋한 코로나다
왔다갔다 할 때 노출돼서 더 걱정인데 정부방침이라 안 따를수도 없고 난감하구나
8월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고 낼부터는 9월 숫자상으로는 가을에 접어드는 계절이지만 아직 음력으론 7월이라 날은 덥구나

집에 오면 며칠이나 있다가는지 집에서 까먹는 시간만큼 공부가 손해날텐데 걱정이구나
이제 수능까지 백일도 안남아서 언니도 없는 집중력을끌어모아 공부하느라 애쓰는 것 같더라
근데 어제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든 테넷(TENENT)을얼마전 개봉해서 아이멕스가서 보고 왔다 엄마는 아빠랑 금욜밤에 보다가 좀 졸았는데 빠랑 연우는 그런 영화광이잖아 서로 영화얘기로 침튀기며 엄마 앞에서 자랑하듯이 떠들어대드라 엄만 이해못한다는 듯이 쯧쯧하면서
너도 나오면 한번 보도록 놀란이 놀랍기는 하더라
인터스텔라 인셉션 이번엔 인버전

은우야~
사랑해~♥♥♥♥♥♥
보고싶다
낼 보자~
20년 8월 31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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