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울 딸 은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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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00:00:00
날이 꽤나 쌀쌀해졌다.
10월 하고도 중순이니 가을의 한 가운데지.
나뭇잎이 물들고 바람은 하루차이로 차가워져 간다.
울 딸은 깊은 산골짜기에서 여기보다 더 빨리 찾아온 추위에 고생이 많겠네.

코로나가 이렇게나 오햇동안 우리의 일상생활을 훼방놓을 줄 올 초에만도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코로나랑 동거한지 벌써 10개월 째다.
그나마 우릴나라 사람들이 마스크 잘 쓰고 정부 방역 지침을 잘 따라줘 1단계로 완화조치 해서
음식점이나 학교도 조금은 숨통을 틀 수 있게 된 거 같다.
울 딸 시험볼 때는 지금보다 더 완화된 분위기에서 시럼치렀으면 좋겠다.

잠이랑 잘 자고 아토피도 좀 괜찮은지 모르겠다.
되도록 과자를 덜 먹어야할텐데 갇혀 사는 처지에 그것마저도 하지말라고는 못하겠다.
오늘 엄마가 편의점에서 사서 보낼려고 했는데 오레오 화이트 크림이 1개밖에 없어서 못보냈어.
내일 아빠랑 이마트가서 이것저것 사서 보낼께.
늦더라도 좀 기다려 울 딸.
또 필요한거 있으면 부칠 때 같이 부치게 빨리 말해주고.

날씨가 많이 추워졌으니까 감기 조심하고 따뜻하게 입고 지내.
사랑해~
20년 10월 13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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