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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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00:00:00
점심시간에 네 생각하며 편지쓰고 있는데 먼저 너의 편지를 받아보았구나. 어제 목소리는 힘이 많이 없어보여 마음이 아려 오더구나. 많이 힘든것 같아서 말이다. 디데이 숫자에 너무 연연해 하지말아라. 어차피 시간은 흐르고 다가오는것이기에 그 숫자에 너의 마음을 졸이는건 더 긴장감을 높이기만 할것 같아. 힘들수록 여러가지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단순하게 생각해라. 항상 네게 말하는것 같지만 하루하루에만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미련없이 공부에 집증했으면 한다.지금까지 잘 버텨왔고 열심히 했던 너를 사랑하고 다독여라.마음 깊이 너를 사랑하고 격려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말고 시험 끝나는날 두팔벌려 너를 힘껏 안아줄테니...
어제 저녁엔 맛없는 귤을 모두 까서 아빠랑 귤쨈을 만들었다. 2시간을 아빠랑 번갈아 가면서 열심히 저어가면서말이다. 그러면서도 네생각을 했지...^^ 휴가때 오면 빵 구워서 귤쨈이랑 발라먹으면 맛있을꺼야. 만들땐 그 오랜 기다림의 시간과 팔과 다리 아픔에 힘들었지만 맛보니 진한 귤향과 함께 너무나 맛있는 쨈이 되었더라구. 아마도 너의 미래도 이렇게 길고 힘든 시간들속에서 피어날 꽃일거라 믿어라. 사랑하고 힘내고 스스로를 믿고 골리앗과 싸웠던 다윗의 믿음과 용기처럼 단단한 마음으로 너의 삶을 화이팅하자 토요일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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