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아
어느덧 2020년이 다 지나간다
일년동안 몸도 마음도 힘들고 지쳤겠지만
이제 며칠 남았다
1월에 무거운 마음을 안고 가족과 첨으로 떨어져
학원에 들어갔는데 최고의 성적을 떠나 니가 바라는 결과를
이루기를 바란다
우리가족은 니가 집으로 올 날이 하루하루 다가온다니
이상하게 시간이 안가는 것 같다
무척 기다리고 있어

엄마는 수능전날부터 재웅이 옆에서 챙겨줘야 맘이 편하지만
니가 이제는 스스로 잘 챙기리라고 생각해
전날 수험표 신분증 필기도구 시계 화장지 마스크
잘 챙기고 전날부터 먹는 거 신경쓰고
당일에는 아침에 화장실 잘 가고
엄마 잔소리가 늘어지는 것 같네

오늘 학원에서 온 문자에는 수능 끝나고 학생이 직접 짐을
챙겨 온다는데 엄마랑 아빠는 수능 끝나는 시간에 맞춰
학원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전화해

혹시 가능하면 시험전날 전화해줘
목소리를 들어야 안심이 될듯ㅋㅋ

수능날까지 켠디션 조절 잘하고
맘 편하게 먹고 시험 잘 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