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보고싶은 내 딸 수정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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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2 00:00:00
수정아 ~

엄마가 우리 수정이에게 학원 홈페이지로 너무 오랫만에 편지를 쓰는거 같네.
엄마는 하루에도 몇번씩 문득문득 네 생각이 나면 해 주고 싶은 말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막상 편지를 쓰려니 막막하기만 하네.ㅎ

우리 올 한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아무일도 없었던 사람들에게도 더 크게 기억될 한해인데
그 와중에 너는 1년을 수험생 생활을 했으니 더 고생 많았어.
그리고 무사히 잘 해줘서 고맙구.
순간 순간 큰 고민과 걱정. 염려들은 있었는데 그래도 다 잘 겪어내고 지나갔네 ~
수정아 ~
너의 고등학교 생활 온전히 그대로 뭍어있는 중요한 시험이다보니
수능날이 다가올수록 너의 불안감과 감정기복들은 너무 당연한거야.
너무 애쓰고 일부러 참을 필요도 없을거 같고
엄마는 올해. 지금. 이때만. 느낄 수 있는 너의 감정들이라 소중하게 생각하고
우리 수정이가 조금만 좀 담담하게 받아들여줬으면 하는구나.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고 일찍 자고
내일 수험장 잘 때 필요한 물품들 잘 챙겨서 다녀오렴.

이 세상 모든 좋은 기운들이 12월 3일 너에게 다 쏟아부워줄테니
시험지 보면 다 정답이고 술술 잘 풀릴거니깐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잘 보고 우리 내일 웃으며 만나자.
다 잘될꺼야 ~ 끝까지 힘내길 바래.
사랑한다. 내딸 ^^
2020. 12. 2.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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