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에게

작성자
진우엄마
2021-02-05 00:00:00
사랑하는 아들아

어제 아빠 계신 곳에는 눈이 엄청 많이 왔다는데 우리 진우가 있는 곳이 아빠 계신 곳과 멀지 않으니 눈이 왔겠구나.
창밖으로나마 눈 구경은 했는지 모르겠네. 힘들고 지칠테지만 그래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우리 아들이 가졌으면 좋겠구나. 잠깐이라도 창밖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진다면 마음의 힐링을 할 수 있고 그건 또 다른 삶의 에너지가 될꺼라고 생각한다.

주말에는 항상 시험이 있다는데 시험친다고 고생 많았어.
성적 올라온 것 봤어.
지난번보다 조금 올랐더구나. 그래서 엄마는 기쁘고 한편으로 짠한 마음도 들고...

공부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잖아. 지난번 보다 나아졌다는건 일주일간 그만큼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해.
1분의 시간이 모여 10분 한 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이렇게 쌓여가는 거지. 그래서 지금 이순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 지금이 모여 결국은 그것이 내 인생이 되는 거니까.

진우가 어떠한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힘든 하루하루가 나중에 돌이켜보면 진정 값진 나날들이었다고 생각하리라고 엄마는 믿는다.
힘든 시간을 보내다보면 마음도 자라고 생각도 커지겠지.

아들 많이 보고싶구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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