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에게
- 작성자
- 엄마
- 2021-02-21 00:00:00
한 주간 잘 지냈니?
워낙 담담하게 너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하고있어서 걱정은 안되는데 다만 잠 때문에 살짝 마음이 쓰이긴 한다^^ 커피 마시며 잠 쫓으려 애쓰고 있겠지?
그래도 또 2주만 버티면 외박이다ㅎㅎ
엄만 또 그 때만 기다린다. 넌 더하겠지만..
성호를 겨우 설득해서 오늘 성호를 들여보내놓고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는구나..
안쓰럽고 다시 맘 추스린 게 대견하고 기특하고 그렇다.. 너에 비하면 아직 어린데 이런 조건이 쉽지않지. 정호 10학년 때 생각하면 아마 정호는 안했을 거 같긴해.
학원에서 성호 마주치면 많이 격려해줘. 힘들어할 게 뻔하니 잘 버티라고 조언도 해주고.
집에서 나가면서도 가기싫다며 나서더라.. 그 맘이 너무 이해돼서 엄마 맘이 많이 무겁다.
너희들이 꺼리는 걸 시킨다는 건 참 엄마한테도 고통이다.
엄마가 대신 해줄 수도 없고 모든 걸 너희가 이해하고 깨닫는 것도 아니고 다 설명이 되지도 못한채 여전히 해야만 할 것 같은 걸 해야하고..
사람 산다는 게 늘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 순 없으니 늘 참고 견뎌야하는 일의 반복이다.
그 뒤의 보상과 성취감도 포기할 수 없으니 마냥 피할 수도 없고..
엄마가 이만큼 나이가 드니 성경의 전도서 말씀이 구구절절 얼마나 공감이 가는지..
암튼 이렇게 힘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둘 때가 있으니 지금 정호의 보내는 시간들 뒤에 올 시간들을 기다려본다.
엄마도 힘든 시간을 보낼 때마다 그 다음에 올 시간들을 미리 생각하면 꼭 진통제를 먹은 것처럼 고통이 사라지는 느낌이더라. 오르막 길이나 슬픔과 고통 수고를 먼저 겪고 그 다음 쉬운 내리막 길과 기쁨과 풍성한 열매들을 나중에 얻는 게 낫다싶어서. 쓴 약 먼저 먹고 달달한 사탕을 나중에 먹는 느낌이랄까..
물론 주기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주기가 반복되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제대로 겪어내면 그 다음은 내공이 생겨서 점점 쉬워지고 예측도 가능해지는듯 해.
워낙 담담하게 너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하고있어서 걱정은 안되는데 다만 잠 때문에 살짝 마음이 쓰이긴 한다^^ 커피 마시며 잠 쫓으려 애쓰고 있겠지?
그래도 또 2주만 버티면 외박이다ㅎㅎ
엄만 또 그 때만 기다린다. 넌 더하겠지만..
성호를 겨우 설득해서 오늘 성호를 들여보내놓고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는구나..
안쓰럽고 다시 맘 추스린 게 대견하고 기특하고 그렇다.. 너에 비하면 아직 어린데 이런 조건이 쉽지않지. 정호 10학년 때 생각하면 아마 정호는 안했을 거 같긴해.
학원에서 성호 마주치면 많이 격려해줘. 힘들어할 게 뻔하니 잘 버티라고 조언도 해주고.
집에서 나가면서도 가기싫다며 나서더라.. 그 맘이 너무 이해돼서 엄마 맘이 많이 무겁다.
너희들이 꺼리는 걸 시킨다는 건 참 엄마한테도 고통이다.
엄마가 대신 해줄 수도 없고 모든 걸 너희가 이해하고 깨닫는 것도 아니고 다 설명이 되지도 못한채 여전히 해야만 할 것 같은 걸 해야하고..
사람 산다는 게 늘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 순 없으니 늘 참고 견뎌야하는 일의 반복이다.
그 뒤의 보상과 성취감도 포기할 수 없으니 마냥 피할 수도 없고..
엄마가 이만큼 나이가 드니 성경의 전도서 말씀이 구구절절 얼마나 공감이 가는지..
암튼 이렇게 힘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둘 때가 있으니 지금 정호의 보내는 시간들 뒤에 올 시간들을 기다려본다.
엄마도 힘든 시간을 보낼 때마다 그 다음에 올 시간들을 미리 생각하면 꼭 진통제를 먹은 것처럼 고통이 사라지는 느낌이더라. 오르막 길이나 슬픔과 고통 수고를 먼저 겪고 그 다음 쉬운 내리막 길과 기쁨과 풍성한 열매들을 나중에 얻는 게 낫다싶어서. 쓴 약 먼저 먹고 달달한 사탕을 나중에 먹는 느낌이랄까..
물론 주기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주기가 반복되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제대로 겪어내면 그 다음은 내공이 생겨서 점점 쉬워지고 예측도 가능해지는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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