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윤호야
잘 지내고 있지?

어제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네 겨울 묵은 먼지들이 깨끗이 씻겨 내리는 것 같아 비가 내린 뒤에는 땅에서 새싹들이 파릇파릇 올라올 것 같구나

윤호야 지금도 적응하기가 힘드니?
엄마 생각은 윤호가 지금쯤이면 어느 정도 적응했으라 믿어

사람은 누구나 환경 변화가 되면 두려움이 눈앞에 먼저 닥치는 법이라 윤호한테는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을 거야

그래도 윤호는 이 시간들을 지혜롭게 보내고 지금쯤이면 생활계획도 어느 정도 정립을 해 놓았거라 생각이 드네

윤호야 지금은 힘들고 외롭고 미래의 모습을 알 수 없지만 엄마는 윤호가 자기와 힘든 싸움에서 꼭 승리할 거라 믿어 그래서 내년 이 시간에 웃으면서 추억들을 말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사랑하는 윤호야 우리 꼭 승리하자

윤호야 형아가 아빠 후배가 되었어 내일부터 개강이네 근데 형아 시간표가 엉망으로 짜여 졌네 시험 볼 때 힘들겠어
형아도 지금 많이 아쉽고 그런가 봐 그래서 또 다른 목표를 세워 열심히 영어 공부하고 있단다

윤호야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