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아 시험을 잘 봤다니 축하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좋구나.
사랑하는 둘째아들 정윤아. 사실 엄마는 네가 열심히 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한 적이 없단다.
너는 항상 열심히 하고 싶어하고 네가 정한 원칙에 충실한 아이였기때문에 한 번도 네가 공부를 안 하거나 다른 길로 빠질 거라는 것은 걱정하지 않는단다.
엄마가 걱정하는 것은 네 건강이 나빠지는 것과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우울해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거야. 유산균 잘 챙겨먹고 모기 물리면 가려워하지 말고 포포크림 잘 바르고 타트체리도 챙겨먹으렴. 엄마가 타트체리 보내줄테니까 건강 생각해서 먹고 입이 심심하면 간식으로 먹어.
그리고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마음을 편안히 먹어. 노력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고 잘 안 된다면 더 좋은 길로 가게하려고 일시적으로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야.
엄마는 지난주 주말에 포항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뵙고 아빠랑 칠포라는 해변가도 구경하고 왔어. 봄이 완연하게 익어서 벚꽃이 떨어지고 있네.
형은 2학년 1학기 휴학신청을 했고 7월에 입영신청을 해서 조만간 군대에 갈 것같구나.
오늘은 갑자기 한파가 찾아와서 영하의 날씨가 되었어. 코로나는 점점 심해져서 오늘은 7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하네. 4차 대유행이 올까 걱정들이 많단다.
서울시장은 오세훈이 되었어. 진보쪽에서 20대 남자를 위한 정책이 부족했기 때문에 20대 남자들의 표가 보수적으로 행사되었다고 예측하고 있단다.
미국과 유럽은 아시아인들에 대한 테러가 계속되고 있는데 아시아 유학생들이 등교를 못하고 있기도 하고 아시아인들의 집에 가택침입이 많고 차량절도도 많다고 한다. 중국인들에 대한 혐오때문에 이런 사태가 생겼어. 중국인들~~~
일본은 방사능오염수를 바다에 유출하기로 했단다. 2년 후부터...10개월이면 제주도와 동해안에 도착하고 몇 년안에 미국까지 오염수가 간다고 하니 이제 전세계가 방사능으로 오염될까 두렵구나. 아들아...네가 안에서 답답할까봐 이런저런 소식을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