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작성자
압바
2021-04-19 00:00:00
아들에게
아들 잘 지내지? 벌써 학원에 입소한지 2달이 훌쩍 지났네. 세월 참 빨리도 흐르지?
오래 헤어져 있다고 엄빠 보고파서 남몰래 밤에 베게 적시며 울지 말길 바래.ㅠㅠ
어제는 진우 유치원 다닐때 같이 오른 백련산을 올랐어. 어린애와 아빠가 함께 산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 유치원때 모습이 생각나서 미소를 지었지. 저들도 나중에 참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느끼겠지? 진우 유치원 다닐때 아빠 출근시간 늦어서 유치원 앞에까지 바래다 주지 못하고 혼자 유치원 잘가나 뒤에서 지켜보면서 보내면 유치원 안가고 몰래 아빠 버스타고 가는 모습 지켜보던 아들이 생각나서 코끝이 찡해져. 요번주에는 엄마랑 울릉도 여행가는데 누나랑 여름 방학때 같이 울릉도 놀러간 기억도 새록새록 나네. 또 고등학교때 체험학습으로 아빠랑 같이 제주도 여행가서 맛난거 먹기도 하고 높은 한라산도 거뜬히 등반한거 생각하면 뿌듯해 진다. 지금학원생활은 아들한테 힘든 시기이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뿌듯한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높은 한라산을 뚜벅뚜벅 올라서 푸르른 하늘과 발아래 바다와 구름을 보며 성취감을 느끼듯이...
요번 주말에 외박 나와서 맛난 음식 먹으며 못다한 이야기도 하고 쉬어가는 시간이 되게 하자.
건강 신경 쓰고 아들을 항상 응원해. 파이팅. 21.04.19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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