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2

작성자
누나
2021-05-02 00:00:00
승민 문자보고 많이 힘들구나 싶어서 맘이 아프네 ㅠㅠ
20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게 수험생한테는 큰 압박이겠지만 승민아 당장 네가 공부를 시작했던 날로부터 90일이 지난 지금 네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생각해 봐. 90일만에 엄청나게 성장했어. 너도 그걸 알 거야. 혹시 그 안에서 멘탈이 너무 흔들려서 네가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는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어. 근데 내가 봤을 때 넌 엄청 성장했어 그것만으로 너무 기특하고 네가 자랑스러워.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 된다.
저번에 나왔을 때 삼주뒤에 결정하자고 했던 거 기억나? 네가 힘들면 지금 나와도 돼 우울증 그거 너가 약해서 걸리는 것도 아니고 너 잘못도 아니고 계속 참아야하는것도 아니야. 계속 너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들 사이에서 참고 있을 필요 없어. 네가 밖으로 나와서 다른 학원을 찾아볼 수도 있는거고 옮기는 거 걱정될 수도 있지만 사실 학원 옮기기에 그렇게 늦은 시점도 아니야. 내가 학원 알아보는 것도 그 사이에 수능공부도 다 도와줄 수 있어 네가 원한다면 사실 아빠한테도 승민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진심으로 걱정하시고 학원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네가 안 아프고 건강한게 훨씬 중요하다고 하셨어. 네가 학원에서 그동안 정말 집중도 잘 했고 선생님들께도 도움 많이 받았고 공부습관도 기르고 등등 얻어간게 많을거야. 그런데 우리 건강은 지키자. 네가 힘들면 다른 방법 찾아보자. 맘 결정하면 또 연락 줘 무슨 선택하든 응원하고 사실 난 네가 통학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아빠도 마찬가지인듯)
그리고 피부과 약도 마찬가지로 약국에서 처방없이는 못 사서 나와서 직접 사야하는 듯 해. 한 번 말씀 드리고 휴가 전이라도 나오는게 어떨까? 답장줘~ 승민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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