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휴에게

작성자
온휴 엄마
2021-05-13 00:00:00
온휴야
이제 일주일만 보내면 만날 수 있겠구나.
시간은 상대적이어서 쏜살같기도 하고 일각이 여삼추이기도 하지.
물리적인 시간과 심리적인 시간이 다르다는 것은 온휴 너도 느껴 봤을 거야.
시간은 또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도 구분되기도 해.
크로노스는 흘러가는 시간이고 카이로스는 의미 있는 시간이란다.
흘러가는 시간인 크로노스가 특별한 의미를 가질 때 카이로스가 되지.
온휴 네가 보내는 2021년은 분명 네 인생에서 카이로스일 거야.

온휴야
중국어 선생님과 논의해서 공부 일정을 잡았단다.
19일 수요일에는 오후 3시에 그리고 나머지 날들은 오전 9시에 하기로 했어.
너와 미리 상의하고 정했어야 했는데 지난번에는 엄마도 경황이 없었단다.
혹시 조정이 필요하면 학원 선생님을 통해 이야기를 해 주렴.

엄마 아빠가 이번 주에 기분 좋게 매듭 지은 일이 한 가지 있단다.
요건 네가 집에 오면 들려줄게 깜짝 선물처럼.
서프라이즈라 하기엔 뭐하지만 네가 남은 일주일을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는 동력이 되면 좋겠다.
(엄마 아빠에게는 온휴 네가 가장 귀하고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 알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