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휴에게
- 작성자
- 온휴 엄마
- 2021-06-10 00:00:00
온휴야
잘 지내고 있니?
엄마가 6월 들어 무척 바빠졌단다.
바빠졌다기보다는 새로 시작한 공부로 쩔쩔매고 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거야.
내용을 3분의 1 정도 따라가고 3분의 2는 어리버리 헤매다가
밤늦게 복습을 하느라 요즘은 새벽 두 시를 넘겨 잠자리에 든단다.
좌절도 했다가 다시 용기를 내고
남들보다 두세 배 더 많은 시간을 쓴 뒤에야 겨우 마무리하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데서 작은 성취감을 맛보기도 해.
생각해 보면 어떤 전문직도 엄청난 육체노동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
시시포스처럼 무한 반복되는 고통을 견뎌 내야만 전문가로서 결실을 맺게 되는 거지.
엄마는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내디딜 거란다.
수험생인 온휴 너와 발을 맞추어 올해는 이렇게 보낼 생각이야.
지난 토요일에는 예전에 예매했던 발레 돈키호테를 보았단다.
주로 수석 무용수가 주요 배역을 맡는데
엄마가 관람한 토요일 낮 공연에는 고등학생 발레리나가 주인공인 키트리를 열연했어.
수석 무용수 못지않은 기량을 발휘하더구나.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김수민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눈여겨보았다고 해.
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뛰어난 재능이 눈에 띈 거겠지.
타고난 재능을 잘 벼린 김수민의 노력이 뒷받침되었을 테고.
김수민 덕분에 모처럼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는데
이제 며칠 뒤면 온몸의 세포가 뜀박질을 하겠지.
온휴야 일요일에 보자.
잘 지내고 있니?
엄마가 6월 들어 무척 바빠졌단다.
바빠졌다기보다는 새로 시작한 공부로 쩔쩔매고 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거야.
내용을 3분의 1 정도 따라가고 3분의 2는 어리버리 헤매다가
밤늦게 복습을 하느라 요즘은 새벽 두 시를 넘겨 잠자리에 든단다.
좌절도 했다가 다시 용기를 내고
남들보다 두세 배 더 많은 시간을 쓴 뒤에야 겨우 마무리하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데서 작은 성취감을 맛보기도 해.
생각해 보면 어떤 전문직도 엄청난 육체노동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
시시포스처럼 무한 반복되는 고통을 견뎌 내야만 전문가로서 결실을 맺게 되는 거지.
엄마는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내디딜 거란다.
수험생인 온휴 너와 발을 맞추어 올해는 이렇게 보낼 생각이야.
지난 토요일에는 예전에 예매했던 발레 돈키호테를 보았단다.
주로 수석 무용수가 주요 배역을 맡는데
엄마가 관람한 토요일 낮 공연에는 고등학생 발레리나가 주인공인 키트리를 열연했어.
수석 무용수 못지않은 기량을 발휘하더구나.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김수민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눈여겨보았다고 해.
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뛰어난 재능이 눈에 띈 거겠지.
타고난 재능을 잘 벼린 김수민의 노력이 뒷받침되었을 테고.
김수민 덕분에 모처럼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는데
이제 며칠 뒤면 온몸의 세포가 뜀박질을 하겠지.
온휴야 일요일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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