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범아~
저녁(6월 23일 수) 맛있게 잘 먹었어? 어제 잠깐 통화했는데 그 사이 잘 지냈지?
깁스한 다리 조심하고... 풀지 말고...
부탁한 여드름 약은 토요일에 가져갈께...

아빠가 요즘 읽고 있는 나태주 시인의 시 한 편 보낸다.

혼자서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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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다리 조심하고 있지?
방심하다가 더 나빠지면 엄마 똑땅하다...
엘리베이터는 운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에어컨 때문에 감기 들지 않도록 조심하고~
자기 관리는 성인의 기본 소양이지
우리 기범이 성인이잖아~ ^ ^
엄만 온통 기범이 건강 걱정이구나...
더불어 마음의 건강도 잘 챙기렴.
답답하고 초조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끝이 있는 과정이니 그 끝을 상상하며
마음도 잘 챙기는 멋진 능력자가 되길 바란다.
기범이가 오롯이 기범이 시간의 주인이 되는 보람찬 하루하루 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