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현진아

안녕? 우리 아들 잘 지내고 있니?
폭염이라 덥고 지치기 쉬울텐데 어디 아픈 곳은 없니?
겨울에 갔었던 거랑 반대라서 지내기가 더 힘들기도 할 것 같은데 몸 상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하구나.
입소한지도 어느 덧 10일이 지나가고 있는데엄마가 로그인 아이디와 비번을 늦게 알게 되어 이제 연락한다.
너가 연락하지 말라고는 했어도 그래도 한 번쯤은 소식을 전해야하지 않겠니?
엊그제 혹시 택배 잘 받았어? 너가 메모해 준 내용 챙기기는 했는데 얼릉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간식은 못챙겨 보냈어 괜찮지? 거기 매점에서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사먹고 용돈 부족하면 담임선생님께 부탁드려서 용돈 요청해요.

공부하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어 자꾸 먹고 싶어질 거야.. 먹는 건 잘 먹어야지
보낸 책은 너가 얘기한 게 맞니? 이미 다 풀어져 있는 책도 있던데 다시 풀어볼려구 보내달라는 거였어? 새로 구입한 영어책은 누나한 테 부탁해서 사오라고 한건데

여기 대전 식구들은 여전히 아웅다웅 살고 있어 엄마는 다음주 8월 2일 첫 시험이라 지금 시험공부 중인데 나이 들어 하려니 잘 안되네 아빠는 오늘부터 여름휴가 중이고
누나는 똑같아
요즘 날씨가 무더워서 해떨어지고 한 참 뒤에 가끔식 반석천 산책하는데 삼색이가 잘 안보여.. 더워서 어디 피서갔는지도.
빨래는 잘 하니? 숙소는 편안하고? 이런 저런 사소한 궁금증이 많지?
아빠는 걱정하지 말라하지만 엄마는 아무래도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서..
현진아
지금 네게 필요한 것 선택과 집중인거 잘 알고 있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서 몰입 하면 잘 하고 있다는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알았지?
아무 생각하지 말고 남은 기간 잘 하길 바래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야 시간 쪼개서 운동도 하면서 건강 잘 지키고
나머지 공부에 에너지를 쏟으렴.. 대전에 돌아와서도 그 습관이 잘 이어지면 올해 목표 달성되리라 믿는다 엄마 아빠는
울 아들 잘 하고 있을 거라 믿고 있어..네가 선택한 일은 잘 하는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