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휴에게

작성자
온휴 엄마
2021-08-16 00:00:00
온휴야
오랜만에 뇌우를 만나는 밤이구나.
잘 지내고 있니?
광복절 대체휴일로 사흘 연속 쉬다 보니 더욱더 우리 온휴가 그리워졌어.
아빠랑 둘이 보내면서 우리 온휴는 잘 있겠지 보고 싶다는 말을 내내 쏟아냈던 것 같아.
며칠 전에는 전주 고모가 수능 100일 남았다며 우리 온휴 맛있는 것 먹이라고 용돈을 보내 주셨어.
이번 휴가에는 우리 온휴에게 어떤 추억을 만들어 줄까 고민을 더 해 봐야겠다.
사흘 휴가였지만 아빠는 변함없이 일에 치여 사흘을 보냈고 엄마도 다시 일을 시작하니
오롯이 엄마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빼앗긴 기분이 든단다. 물론 핑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종종 걷고 있단다. 매일같이는 못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산책을 즐기려고 한단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 모두들 건강하게 살고 있는 듯싶어 보기 좋단다.
우리가 다시 함께 지내게 되면 일주일에 한두 번은 같이 산책을 할 수 있겠지?
온휴야 코로나 백신은 접종한 거니?
엄마는 27일 금요일에 1차 접종을 할 거고 아빠는 내일 예약을 할 거야.
이렇게 또 일주일 보내고 나면 우리 온휴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보내렴.
공부는 진인사대천명
지난번에 네가 말한 것처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하자고.
25일 수요일이 무척 기다려진다.
하루 빨리 25일이 오기를...
사랑해 온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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