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 화

영준아~ 오늘은 다른 곳으로 편지 보내는 첫날이네?
낯선 곳인데 잠은 잘 잤어? 짐 정리는 좀 했어?
다른건 몰라도 침대 이불 정리 잘하고 이번 주부터 갑자기 추워진다니까
갈색 패드를 가장 아래에 깔고
담요랑 도톰한 이불까지 다 깔고 시원한 여름이불 덥고 자다가
추워지면 도톰한 이불로 바꿔서 덥고 자~ 따뜻하게 입고 자고..
평소처럼 너의 루틴대로
아침에는 홍상+ 클약 먹고 취침전에 영양제+ 기타 필요한 약들 먹고 .
이제부터는 건조할 수 있으니까 자기 전에 침대 근처 바닥에다 물 한컵 정도 뿌리고 자던지...
마스크 쓰고 자도 괜찮고. 끝까지 컨디션 관리 잘하기다~

하루 사이에 공간 이동한 느낌이겠다?
너가 양지 떠나는데 엄마도 울컥하더라 너 대신 엄마가 울었나보다..
우리 아들이 얼마나 큰 결심한건지 알거 같고...
양지 친구들하고도 해피하게 곧 다시 만나면 되겠지?
영준아 너 남은 한달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옮긴거 맞지?
엄마 아빠는 너랑 전화 통화하고 수만 가지 고민 있었지만
너의 판단을 믿기로 하고 아빠가 전화 끊고 바로 알아봐 주시고
엄마가 어제 아침에 전화 상담 받아보고 세 군데 정도 허락받은 중에
가장 너한테 적합할 거라 생각한 진성으로 결정했고 바로 행동에 옮기자. 한거야.

거기서도 규칙 잘 지키고 밥 골고루 잘 먹고
학과 선생님들께도 물불가리지 말고
모르는거 있으면 알때까지 여쭤봐야 한다~ 바보같이 망설이지 말고..
뭐든 명료해야지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으면 꼭 질문해서 해결해야 한다~~
이제 시간 길지 않으니까 뭐든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선생님들께 바로 도움 요청해.
엄마 아빠한테도 바로 얘기하고.

외출은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을지 생각해보고. 결정해.
너 맘대로 남을 수 있다니까
( 많이 바쁘면
금요일 밤 늦게 나와서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