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 수

영준아. 박영준... 기분 좀 나아졌지?

달라진거 아무것도 없어.
너가 원하던 대로 공부에 집중할 시간이 두배 이상 확보됐어
차분하게 9평 준비할때처럼
그냥 지금. 오늘. 할것만 해..

계획 세우고.
하나 하나 클리어하고
순간 순간 너 자신 칭찬하면서

박영준은 할수 있어.
다른 애들 수영 1년걸려서 배우지만
너는 한달에 접영까지 다 배웠어 영준이니까 할수 있다고 코치님이 그랬어

지금부터 한 공부양이 너 고생한거 한방에 다 날려줄거야.

사랑해 아들~~
바른 척추 이쁜 입술 통통한 얼굴 하버드 눈빛으로.
수능 전과목 오답 5개 이내를 향해

정신일도 하사불성
눈에서 나오는 레이저로 종이 불사르는 그날까지...ㅋㅋㅋ

일과 끝나면 ( 언제든) 전화해~
일과 시간 동안은 정해주신 시간대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나 박영준이 몇시간까지 꼼짝없이 집중할 수 있나
한번 기록도 세워보고.

책상에 앉을때 물 한잔 가지고 앉아서 마시면서 해.
침대 이불 책상 필통 정리는 항상 잘 해라~
너 머릿 속이라고 생각하고..

아침에는 홍삼+ 클약 취침전에는 영양제 등 컨디션 좋도록 잘 챙겨먹고..

여태까지 너무 잘 해왔고 이번 일도 잘했고
다~ 잘 되고 있어.. 아들..

클약 책가방에 미리 넣어놓고 가지고 와~~~ 꼭
잊지말고 홍삼 영양제 찾아서 정리해놓고 꼭 다 챙겨먹어~

혹시 목요일 저녁에 집에 오려고 했는데 feel 받아서 공부가 너무 잘되면금요일 저녁에 오던지..
너가 하고픈 대로 해
엄마 아빠는 너 보고 싶은거 꾹 참을 수 있어....ㅎㅎ

( 짐은 나중에 챙겨 오면 되니까 너무 무겁게 다니지는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