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에게

작성자
엄마
2021-11-03 00:00:00
답이 늦었네.. 아빠한테 얘기하고 답한다는 것이 좀 늦어졌다.
1박2일 외박에 7일날 수학 과외라니 네가 말한대로 하는 게 낫겠어.
엄마가 널 너무 오래 못봐서 그 게 많이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뭐.
외출 해서 쓸 용돈으로 충분한 지 모르겠네
좀 보내줄까?
나가서 바람 쐬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들어가.
어진이는 오늘 외박 나왔다가 7일에 복귀한다던데 잘 하면 6일에 볼 수도 있겠네?
한 번 연락해봐.
그나저나 날이 추워졌는데 입고 나살 옷이 마땅한 게 있니?
엄마가 가져다 줄까?
어차피 형 수능 날 사용할 보온도시락 가져다 주려고 언제 갈까 생각 중인데..
편지 받고나면 엄마한테 전화 한 번 해라. 오전 중으로.

집 소식은 별다른 건 없고 어제부터 정원에 나무 #50735겨 심고있고
겨울 전에는 어느 정도 정원 모양이 나오지않을까 예상해. 봄부터 지루하게 땅 파는 토목공사만 하다가 이제 뭔가 티가 날만한 일을 하니 좀 덜 지루하다.
아 그리고 7일날 아빠가 교회에서 장로 임명 받아서 임직식이 있어.
가족들이 다 함께 참석해야 하는데 좀 아쉽긴 하다.
그래서 아빠한테 너희 안나오는 거 괜찮냐고 물어보느라 시간이 걸렸어.

이제 수능이 얼마 안남아서 정호가 속으로 좀 긴장이 되겠구나.
이 번엔 잘 될거란 확신이 들어 특별히 걱정이 안되긴 해.
성호 정호 둘 다 건강하고 주님 주신 지혜와 명철과 총명으로 주어진 과제와 과정을 잘 해내길 기도한다.
지금의 주어진 환경이 늘 최선이라는 걸 우리가 알면 감사할 수 있을텐데 그 걸 보는 눈이 없어 우리가 불평할 때가 많다. 그 건 사실이야.
또 좀 더 나은 환경과 조건을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거구 그 건 우리의 믿음과 소망인거지.
우리의 주어진 하루와 시간시간마다 우린 감사와 불평의 선택이 주어진다.
그 선택마다 작은 결과들이 만들어져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 간단다.
그러니 사실 이 게 무시하고 그냥 생각없이 지낼 일은 아닌거지.
성호는 늘 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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