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고있지?

작성자
한효찬
2022-01-07 00:00:00
조금 전에 메시지를 받고 사이트에 들어왔다.

잘 지내고 있지? 잠자리도 다르고 식사도 다르고 한방에 다른사람과 지내는 것도 모두가 생경할텐데 잘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지호와 지연이도 곧 네게 편지를 쓰겠지만 기왕 어려운 걸음을 시작한 네게 아빠가 몇가지만 말하고 싶다.
아빠가 늘 하던 잔소리여서 새로울게 없겠지만 인생을 몇십년 먼저 살아본 선배로서 경험이라면 경험이라할 몇가지를 꼭 말해주고 싶단다.

새로운 걸음을 떼면서 갈길이 멀다고 걱정하지 말자.
걱정을 한다고 갈길이 줄지 않고 걱정을 한다고 가야할 목적지가 바뀌지 않는다.
그저 힘들면 잠시 앉아 쉬고 힘내서 다시가면 그뿐이다.
힘들때 항상 그 길의 끝에서 나를 기다릴 목적지를 생각하자.

항상 근면하자.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아빠 늘 얘기하듯 "나 자신에게 관대" 하지 말자.
오답노트는 어찌보면 일기와 같은 거다. 내 오류를 내 오답을 기록하는 것은 같은 문제가 나왔을때 틀리지 않기 위함도 있지만 내가 틀린 이유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거다.
규칙적인 생활은 건강 뿐 아니라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계획하는 네 모습을 스스로 만들도록 도와줄거다.
틈틈이 운동하고 걷고 움직이는걸 멈추지 말아라. 규칙이 몸에 배고 그 안에 몸을 움직이는 틈을 만들어 놓으면 네 머리와 다리에 모두 도움이 될거다.

아침과 잠자리 들기전에 엄마가 보내준 기도문을 읽도록 해라.
하루의 시작과 하루의 마무리를 쫓기듯 보내지 말고 이 삼분의 시간 동안 기도문을 읽으며 나를 정리해 보자.
하느님께 내 입시의 성공을 빌지 말고 내가 어제 그러했듯 오늘도 충실히 살수 있기를 그렇게 공부할 수 있기를 기도해 보자.

왜 이런 얘기를 얼굴을 맞대고 해주지 못했나 후회가 많다.
이렇게라도 글로 남겨 새출발을 하는 네게 전해 줄 수 있어 다행이다.
모쪼록 건강하고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장호로 오늘도 내일도 정진해 주길 바란다.
자주 글 남길테니 힘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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