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

작성자
차성훈(부)
2022-04-08 00:00:00
고교 3년 동안 널 많이 힘들게 했던 수학에 재미를 붙였다는 얘기는 참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었어.

학문이나 종교 등 머리나 뇌를 통해 얻는 카타르시스는 몸을 통해 얻는 것과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을 기쁨일거야. 충분히 이해해.

수학교육과 라는 네가 목표하는 전공도 존중하고 반대의사 없고.

다만 너무 한 방향에 몰입하다보면 그 목표 도달을 위해 챙겨야 할 꼭 필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생각되서 놓칠 수 있기에(아빠도 그런 경험이 많았지) 부모로서 바로 이과로의 전환을 찬성하기가 어려웠을 뿐이야.

확통을 지난 3달간 정말 열심히 해왔잖아. 수학12도 있고. 그간 해오던 다른 선택과목들도 있고.

언매와 화작은 투자시간 비례 난이도와 점수획득의 경중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니 니가 양쪽을 잘 살피다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 문제라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아.

아빠는 말야 정민아 이렇게 얘기를 해주고 싶어.(아빠 마음 속의 진솔한 얘기야 엄마가 화낼 수도 있겠다..ㅎㅎ)

1. 대학과 전공을 택해야 한다면 아직은 대학을 택해라. 전공은 입학 후에 부전공복수전공 또는 전과(과를 옮김)를 통해 아주 불가능 한것은 아니니. 전공을 택해서 대학을 낮춰가면 그 전공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게 한국 사회니까 그래.

2. 전공은 최소한 2~3개 정도를 공동 목표로 정해라.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 경우는 아마 전 대학생의 10도 안될거야.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강사도 너무너무 좋은 직업이지만 다른 인생의 길도 너무너무 많거든. 겪어보면서 몇번의 이직을 통해 최대한 네게 맞는 직업을 택하려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있는 전공보다 보다 무난한 전공도 좋지않을까 싶어. 영어과나 국제학부 등도 수학교육과 못지않게 네게 잘 어울려 보여서 그래.

3. 올해 정말 빡세게 공부하고 내년에는 좀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해. 실제 그래도 큰 문제는 없는 거고.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네가 더 행복고 알찬 대학생활을 보내기를 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