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준영

작성자
엄마아빠 공동
2022-05-20 00:00:00
준영아 안녕?
(아빠랑 같이 편지 쓰고 있다)

그 동안 영어단어시험 준비를 열심히 한 것 같아서 어제 볼펜 보낼 때 만원 상금 같이 보냈어
근데 오늘 네가 보낸 문자를 받았네

네 생각이 그렇다면 단어공부 시간은 줄여라.
하지만 학원에서 보는 시험은 반드시 봐야 한다(대신 점수는 신경쓰지 않으마....아빠말씀^^)

만약 1등급이라 안봐도 된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잘난척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거야 ㅠㅠ

그리고 영어를 너무 쉽게 생각하다가 1등급 놓치면 너무 억울하니
수업에는 집중하고 그날 배운 내용도 반드시 복습해야 한다.

너무 자신만만한 것보다 겸손한게 더 유익하리라 생각하는데. 네 생각은 어때?

얼음방석 닭가슴칩 탄산수 보냈는데 따로따로 도착할거야~
사실은 엄마도 사무실에서 젤리방석 쓰는데 엉덩이가 훨씬 덜 아프고 덜 피곤하다

약 조절 후 머리가 덜 아파서 정말 다행이다^^

밤에 많이 졸리면 9시에 먹는 약 중에 하얀색 원형 약을 빼고 먹어
하얀색 정원형 약은 멜라토닌인데 엄밀히 말하면 약은 아니고
졸리게 하는 호르몬이야

그렇게 5일 정도 지내보고 그래도 많이 졸리면

밤 9시에 먹는 초록색 캡슐도 마저 빼도 된다.
초록색 캡슐은 항우울제인데 릴랙스하게 만들기 때문에 밤에 먹는 거란다.

초록색 캡슐이나 반알짜리 초록약 모두 수면에 도움되는 항우울제야
두개 모두 갑자기 빼면 낮에 공부가 다 귀찮고 짜증나고 공부 하기 싫어질 수 있기 때문에
두개 다 한꺼번에 빼려면 시간을 두고 서서히 약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무슨 말인지 다 알아 들었으리라 생각하는데
혹시 알쏭달쏭 하면 다시 엄마한테 편지 보내줘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엄마가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아빠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수학1등급 자즈아~)

너무 고맙고 장하고 대견하다

하지만 우리 아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
힘든 것을 엄마한테 숨기면 안된다.
엄마는 항상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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