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 사랑해

작성자
엄마
2022-05-24 00:00:00
글씨가 너무 작아서 잘 못봤는데 6월에 나올 때 꼭 갖고나와. 다시좀 보려고.
나쁜 것은 머릿속에서 내보내고 좋은 것을 생각해보자. 하나님이 네게 이끌어 주시는 길이 어떤 길일지 궁금하잖아. 그길로 즐겁게 가기를 엄마는 바랄뿐이야.
네가 무엇을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지 어떤 삶을 살기를 바라는지 조금 더 큰 글씨로 써라.
글씨가 작으니까 자꾸 개미 구멍으로 내려가는 듯이 느껴져서 자신 있게 크게 쓰고 큰 생각을 해보자는 거야.
엄마나 아빠는 네가 열심히 한 것을 아니까 방법이 틀렸을까해서 도우려는 거였는데 너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같아서 미안하다.
올해는 네말대로 합격한 학교에 그냥 다니도록 하자. 엄마는 네가 합격한 학교에 다니기를 속으로 원했었지만 너나 아빠 생각이 다른 것 같아서 말을 안하고 취소하게 두었었는데.
괜히 재수하게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있고 살 수 없는 것도 있어. 여러가지가 있지만 시간 사람사랑 노력 등이겠지. 경험을 꼭 필요로 하는 것도 있고 간접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도 있지.
지금까지도 잘 견디었고 네가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네 인생에 큰 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엄마는 너밖에 없어. 알잖아.너는 하나님이 엄마 아빠에게 주신 큰 선물인데 웃으먼서 살자.
지금 너는 사춘기인거 알고 있니?
엄마도 사춘기가 늦게와서 힘들었는데 너도 하필 재수하면서 겪는구나.
더 늦기전에 닥쳐서 다행인지도 모르지.
엄마나 아빠도 오춘기야. 노년기에 들어서기 전에 지혜롭게 극복해야지.
그리고 너무 너를 옭죄지 말고 친구들과도 자유롭게 사귀는게 좋겠어. 그렇다고 지킬 것을 안지키지는 말고.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니까 힘든 것 같다.
지금의 너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너무 무리는 하지말고 다음달에 만나자.
편지써줘서 고맙고.
물 티슈 휴지는 거기서 돈 주고 사.돈이 부족하면 다시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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