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설

작성자
한효찬
2022-05-27 00:00:00
오늘부터 지방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됐다.
내일은 할머니 모시고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할머니 모시고 투표하러 갈까한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경향신문 사설을 하나 보낸다.
물론 아빠의 생각과 다른 사설이다.
사실 많은 부분 동의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의 그것도 잘 정제된 사유를 공유해 주는 사람의 얘기는 들어줄 필요가 있다.
신문의 가치는 소식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도 경청할 수 있다는데 있지 않을까 한다.
그저 소식만 전한다면 스마트폰 알림에 한줄 올라오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할테니까 말이다.

[이명희의 그래서] 내 탓 하지마. 다른 외계인에게 투표했으니까
입력2022.05.26. 오전 3:04
대다수 국민이 울며 겨자 먹기로 대통령선거를 치렀는데 숨 돌릴 새도 없이 우리에게 다시 선택지가 주어졌다. 당장 27~28일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고 본 투표는 일주일도 채 안 남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번에도 ‘덜 악한 놈을 찍어야 하나’.

지난 대선에서 절반의 국민은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처지가 뒤바뀐 양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의 연장전’으로 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의 유권자가 자신들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새 잊었나 보다. 무엇보다 당혹스러운 점은 정권교체에 동의했든 동의하지 않았든 윤석열 정부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직 가늠이 안 된다는 것이다.

‘답정너’ 문제 반복 풀이의 상황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선 약 3개월 만에 또 투표를 해야 하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한숨만 나온다. 더욱이 대선 직후 치르는 지방선거 일정상 그 어느 때보다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야 할까.

덕후까진 아니지만 좋아하는 미국 만화영화 심슨 가족(The Simpsons)에 지금의 정치 현실과 기가 막히게 비슷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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