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야~

작성자
예린
2022-07-08 00:00:00
민재야 나 예린이야. 학원 생활한 지 8일째네. 학원 시스템으로 연락받아서 놀랐을수도 있겠다. 어머니께서 민재한테 편지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짧게 적어봐. 평소에도 허리 통증때문에 힘들어했어서 걱정된다. 학원 근처에 병원이 있는 것 같더라고. 번거로울지 몰라도 아프면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병원에 갔으면 좋겠어.

하루종일 공부에 집중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것보다 낯선 곳에서 연락 수단 없이 먹고 자는 게 많이 힘들 것 같아. 아직은 민재가 학원에 적응하는 중이라서 그 고통이 더할거고. 뭐든지 처음 하면 걱정되고 불안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느리더라도 조금씩 적응이 되잖아? 21일이 휴가 날짜니까 그때까지 조금만 힘내줘. 귀가하면 평소에 먹고싶었던 것들도 마음껏 먹고.

사실 나는 민재가 지금 수능을 보는데에 있어서 목표가 뚜렷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이 학원 생활을 이겨내는 동기가 됐으면 좋겠어. 나는 수능을 볼 때도 지금도 확고한 꿈이 없는데 민재가 부럽기도 하고 그 모습 보고 나도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지금 배우고 싶은 것도 생겼어. 민재가 학원에서 공부를 하는동안 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게.

연락이 안 될 뿐이지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으니까 알아줘. 짧은 글이 심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휴가 기간에 볼 수 있으면 보자~ (운동도 꼬박꼬박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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