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준영

작성자
엄마
2022-07-20 00:00:00
준영아 안녕

드디어 내일 준영이가 휴가를 나오네
이번엔 좀 짧게 있다 와서 덜 지루했겠다
시간이 소중하니 한시간이라도 소중하게 알뜰히 사용하도록 하자

오늘 저녁 잠들기 전에 미리 짐을 싸놓는게 좋겠지?

약통(먹은거 안먹은거 모두)
빨래감 몽땅 수건 몽땅. 샤워가운
양압기(아침에 부속 잘 챙기고)

이불도 빨고 싶으면 가져오고
베개는 껍데기만 벗겨서 가져와 (부피만 차지)

그외 거기서 안쓸거 같은 물품도 다 챙겨와

안쓰는 물건은 빠져야 깔끔하고 정리가 쉽다

엄마가 아침을 같이 먹을수가 없으니 거기서 아침먹어
너 내려주고 엄만 바로 사무실로 버스타고 와야해

내일은 아빠가 하루종일 바쁘대
엄마도 점심때 시간을 못내고
집에서 죠스떡볶이 먹으면 되겠지?

엄마가 8시쯤 도착할께
차밀리는거 생각해서 8시라고 했는데
그전에 도착할수도 있지만
넌 그냥 8시에 맞춰서 양압기랑 잘 챙기고 있어

손톱이랑 머리랑 지저분하게 하고 생활하지 말고
깔끔해야 친구가 좋아한단다. 너를 좋아하는 친구도 말야.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지저분하면 말도 못하고. 속으로 답답할거야.
그러니 그냥 대충 뭐어때 하고 지내지 말고
항상 외모에 관심을 가지렴. 쫌

이번에 나와서 푹 쉬고
들어가서 또 열심히 하자
게임을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다면 이번에는 네가 스스로 좀 조절해봐

그럼 내일 아침에 보자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