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준영

작성자
엄마
2022-08-02 00:00:00
준영~ 하이~

우리 아들 오늘은 기분이 어때?
피곤하지? 졸리지?

정신을 바짝 차리면 졸리움과 피곤함이 저멀리 달아날거야.

정신차리려면 탄산수 콸콸 마시고 헛둘헛둘 체조를 좀 해~

밥 먹고 나면 바로 양치하고 헛둘헛둘 체조하고 스트레칭 하고
탄탄한 정신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렴~~

마음이 촉박하면 졸리움도 저멀리 달아난다

엄마도 사실 지금 무척 졸린데
할일이 많으니까 졸리고 어쩌고 할 겨를이 없어

아빠가 대학로에서 연극봤다고 하는데
사실 엄만 재미가 살짝 없어서. 살짝 아니 좀 많이 졸았단다

연극 끝나고 나서 근처 라멘집에서 아부라 소바 마제소바를 먹었는데
오까와리 정도 맛있더라

그집은 면 종류만 3개 있던데 아부라소바 마제소바 돈코츠라멘

너 다음에 휴가 나오면 이집에 한번 같이 가자

아빠는 별로 맛 없다고 하시더라
아빠 골프갈때 우리 둘이 가자 (토욜이나 일욜에)

내일 또 편지할께.
너도 편지 좀 해~~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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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걷는 길이 가시밭길이라고 느껴진다면
잘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가시밭길의 종착지는
반드시 꽃길의 시작점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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