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랑스러운 아들 건모에게

사우디에 무함마드 빈 살만 이라는 왕세자가 있어. 여러 가족 중에 왕위를 물려 받았는데 그 권력을 잡기 위해 친인척 들을 호텔로 다 불러 들여서 협박을 하고 몇 년 전에는 통제가 안되는 언론인 (사우디 사람인데 미국으로 망명)을 암살했다는 상당히 가능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지. 이런 나쁜 면도 있지만 젊은 왕세자로서 사우디에 처음으로 여자들이 운전면허를 따고 운전을 할 수 있게 허락하여 나름 ‘트렌디한’ 지도자로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야. (모든 사람들의 평가에는 양면성이 있는 듯 하다. 공헌이 있다고 해도 잘못한 짓을 가릴 수는 없고 또 잘못한 짓이 있다고 해도 공헌마저 무시할 수는 없으니 이 두 측면을 모두 인정할 필요가 있겠지. 아니면 이 경우 권력욕이 있어서 나쁜 짓을 하고 그걸 가리려고 의도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쓴 거일 가능성이 높으니. 아무래도 좋은 지도자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여하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신도시 개발 사업을 발표했어. 이 사업은 Saudi Vision 2030의 핵심 사업인데 사우디 북서부 홍해 근처에 100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스마트 시티를 건설해서 두바이 혹은 홍콩 같은 유통 및 금융 허브로 조성한다는 것이 목표란다. 1단계는 25년까지 주택 항만 철도 에너지 등 인프라를 조성하고 30년까지 고층빌딩 상업서비스 시설 첨단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거지. 사우디는 워낙 햇볕이 뜨겁고 바람이 세서 태양광 및 풍력 등 green energy 발전 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낮거든. 총 투자액은 약 640조 원이라는 헉 소리 나는 금액이지. 아이러니 한 것은 이 돈의 출처가 oil dollar 이니 ㅎㅎ. 사실 대부분의 투자는 return on invested capital이 중요한데 이 사우디 왕세자님은 oil money가 너무 풍족하신 관계로 일단 하고 싶은 건 지르시는 걸로.

그런데 엄마가 참 놀란 것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