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작성자
차성훈
2022-08-05 00:00:00
3년 반만에 한국을 다녀온지도 10일이 지나고 있어.
너무나 보고싶던 우리 아들을 만났고 아빠의 온화한^^ 성격에 놀라는 아들을 봤고 널 다시 학원에 보내고 우리는 자카르타로 왔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힘들겠지 공부를 한다는게 말야. 네 생각보다 더딘 성적 향상에 조바심도 날 것이고 그래도 작년대비 많이 성장한 현 위치에 자부심도 들 것이고 우리아들 머릿속이 얼마나 복잡할까 싶다.

일단 네가 제일 궁금할 추석기차표는 아직 예매기간이 아니니 아빠가 렛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매일 확인하고 있으니 너무 염려마시길. 8월2일 공지가 떴는데 일반고객은 8월17일에 추석승차권 예매가 가능하다고 하네. 새벽부터 아빠가 기다렸다가 해볼테니 걱정마. 전에도 얘기했지만 만약 안된다면 뭐 돈밖에 없는 아빠니까 택시로 이동시켜 줄거야. 맘 푹 놓고 공부하숑~~

출국전 학원에서 상담할때 엄마아빠가 들은 얘기중 인상적이 부분을 요약 전달하면

1.정민이는 누구보다 열심히 집중하면서 공부하는 사람
2.1월부터 7월까지의 공부결과는 머릿속 각각의 파일에 쌓여가고 있고 이젠 어느 정도 축적물이 있기에
3.8~9월부터는 그 각각의 파일을 정리하여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는 연습을 하면
4.7월말 성적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생기부도 선생님께 한부 드리고 왔어. 수시지원부분도 잘 지도해 주실거야.
어제 요청한 문제집들의 종류와 수를 보니 더 박차를 가하는 것같아 안쓰러우면서도 장하다. 아들.

늘 아들 생각하고 사랑하고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