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편지인가?

작성자
한영아
2022-08-17 00:00:00
건모야.

이제 내일 나오네. ㅎㅎ 드디어 고생이 많았다.
엄마는 내일 싱가포르에 있을 예정이라 아빠가 저녁 6시 경 쯤에 너를 pick up 하러 갈꺼야. Pick up 일정에 대해서는 학원샘하고 아빠가 다 통화해 놓았어.
그러니 대강 정리하고 있으면 되고 저녁은 집에 와서 먹자.

오늘은 휴가의 마지막 날이야. 이제 곧 짐을 싸서 check out 하고 소망이 호텔에서 찾고 해야 해서 부산한 아침을 앞두고 있지.
어제 밤에는 이태원에 나갔었는데. 엄마는 3번과 4번이 늘 시골같은 과천을 좀 지루해 하고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공격적이고 확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서울에서 마지막 휴가 계획을 잡은 거였거든. (또 솔직히 말하면 너하고 소희가 고생하는 와 중에 어디 멀리 제대로 놀러 간다는 건 좀 마음에 걸려서. 그냥 가까운 곳으로) 놀라운 일은 이 3번과 4번이 이태원 거리를 걸을지 1.5시간 만에 호텔로 돌아가고 싶다고 선언을 했다는 사실. 이태원에는 외국인들과 한국인들 중에서도 교포 혹은 나는 좀 논다.. 트렌디 하다.. 핫하다.. 이런 사람들이 밤이면 밤마다 쏟아져 나와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야. 물론 요즘 코로나로 외국인 관광객도 내국인 중에 노는 사람들도 좀 줄었지만. 어제는 밤도 아니고 그냥 낮에 데리고 나왔는데. 엄마 나는 평생 본 외국인보다 여기서 외국인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 (병모). 여기서는 어깨빵 하면 큰 일 날 것 같아 (병모). 안전하지 않아 (병모). 중앙공원에서 놀고 싶어 (윤후) 엄마는 뭘 자꾸 구경하고 싶어해 (윤후). 사람이 너무 많아 (윤후) 등등등. 그럼 뭐를 좀 살까? 병모 신발이 또 구멍이 났으니 여기 새로운 브랜드가 아주 많으니 하나 골라 볼까? 그럼 나는 VANS에 갈래 (병모) 어 ABC Mart 다. 난 저기 알아 (윤후). 직진…. 심지어 병모는 너하고 윤후 신발하고 똑같은 디자인 신발 구매. 윤후는 나이키 슬리퍼 구매. 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