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안녕?

오늘 사진관 잘 다녀왔니?
8월말 이지만 늦여름 날씨로 아직 꽤나 덥던데
땀 많은 준영이 힘들었겠다 ㅎㅎ

그래도 간만에 외출하니깐 재미도 있었겠네
평소에는 소중함도 모르고 재미도 없던 것도
어떤 순간에는 소중하고 재미있는 일이 되기도 한단다.

다음 휴가때는 공원에 가서
세상돌아가는 것도 보고 사람들도 구경하고 하자

수능 3개월 남았으니
군대로 치면 병들의 대장인 병장 정도되서 제대할 날짜를 꼽고 있을 시기네^^

근데 군대와 재수와의 차이는 있을거아

재수가 더 힘든 점은
군대는 제대가 목적이지만
준영이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고

재수가 더 좋은 것은
군대는 병장되면 시간이 더 늦게가지만
재수는 시간이 엄청 빨라진다는 점인 것 같아

공통점도 있다

대학다니다가 군대에 온 사람은 대학으로 복학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지만
아닌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한단다

원하는 수능 점수를 받은 사람은 대학생활이 기다리지만
그렇치 못한 사람은 군대에 가던지 삼수를 하던지 해야하는 고통의 시간이 기다린 단다

너무 많은 것이 달라진단다

이제는 딴짓할 이유가 전혀 없고
공부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단다

지금 노력의 수십배 수백배의 보상이 온단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결과를 받아들이자

사랑하는 준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