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도 잘지내니?
많이 힘들지?
체력도 많이 소진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것 같아 걱정이다.
그래도 우리희도를 만나보면 점점 단단한 아이가 되어 가는것 같아 엄마는 믿음이 크다.
희도 힘들지만 조금만 더 버텨보자.
선생님께 너가 열심히 한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 대견하다. 그래 너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너의 삶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보는 경험은 정말 괜찮은 경험이란다 결과를 떠나서 너가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노력해 보는건 네 삶에 큰 도움이 될꺼야.
우리도 항상 널 위해 간절한 바람으로 기도하고 있어
요즘 편지가 너무 뜸해서 걱정하진 않았니? 그냥 편지를 쓰면 네게 혹 부담스런 글을 쓸까 편지를 못쓰겠더라고.
우리 모두 걱정은 내려놓자. 너도 강릉에 있는 가족들 걱정하지 말고 나도 너가 잘 지내니라 믿자.

우리는 잘 지내고 있어
아빠는 동해로 발령받으셨어
9월1일 부터 동해로 출퇴근 할 예정이야
희경이도 개학하고 학교 생활 잘하고 있어
물론 루이도 잘 있지
며칠전 루이를 데리고 물가에 놀러를 갔어
우리가 계곡을 가로질러 가고 하니 따라 오더라 그래서 슬쩍 물에 들어가게 했더니 수영을 잘하더라
여전히 물을 싫어 하지만 그래도 우리따라서 어쩔수 없이 물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는 물에 들어와 물속에서 수영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요즘은 산책 후 바로 발을 씻겼더니 산책다녀오면 바로 화장실을 들어가
정말 똑똑하고 귀여운 녀석이야. 그런데 우리가 좀 교육을 안시켜서...
너가 수능을 보고 나서 루이를 군기 팍 들고 각잡힌 녀석으로 좀 만들어 보는 건 어때?
우리 루이 외모에 매너를 갖추면 정말 명견이될꺼야

이제 추석에 오겠구나
엄마가 네 생일 축하겸해서 용돈 30만원을 부쳤어 생일날 친구들와 조촐히 파티라도 했으면 좋겠다.
잘 지내고 희도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