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
- 작성자
- 차성훈
- 2022-10-10 00:00:00
알람시계는 잘 받았는지 궁금하네.
지난번 엄마아빠와의 통화로 네 마음이 좀 불편했을 것으로 생각되서 그 후 몇 번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다 오늘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아들아
넌 이미 성년의 나이고 법적으로도 어른이지. 하지만 현실적으론 아직 부모의 여러 보살핌과 지원도 필요하기에 그 간격에서 네 의견생각과 부모의 그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알거야. 네 관점에서 보면 훨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것 중에서도 오십이 된 부모의 생각에선 바로 긍정적으로 동의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음을 알아주길 바래. 우리는 보통 본인이 배우고 살아온 경험과 사회에서 겪었던 여러 일들이 차곡차곡 쌀여가면서 자기만의 가치 판단의 기준을 만들잖아. 그게 같을 수는 없을 거고 비슷할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부분에선 완전히 다를 수 있을 거야. 엄마와 아빠의 가치판단의 기준도 같지 않을건데 스무살 아들과는 그 갭이 더 크겠지.
그런데 아들아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 계속 속을 드러내고 얘기를 해나가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거라고 아빠는 생각해. 내가 옳은데 왜 저렇게 날 이해하지 못할까라고 생각하기보단 내가 이렇게 까지 얘기하는데 왜 저리도 내 의견에 동의를 못해줄까...혹시 내가 놓친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서로가 많이 하도록 노력하자고.
어제 학원시험 잘 봤다는 연락 고맙고 아빠가 칭찬하고 싶어. 우리아들이 물론 공부를 하러 학원에 갔고 그간 누구보다 열심히 해온거 엄마아빠가 알고 학원이 알고 정민이 네 자신이 알잖아.
아빠는 언제든 네 얘기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어. 그게 아빠의 나이에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만 하는 세상이 바라는 모습이라고 생각해.
사랑은 참 위대하고 대단하지. 스무살의 사랑은 더 뜨겁고 아름답지. 아빠도 옛날에 겪어봤으니..ㅎㅎ
그 사랑의 힘이 널 지금까지 버티게 해준 것도 알고 앞으로도 잘 헤쳐나가길 바라고 있어.
아들아 진짜 한달여 남은 기간 최대한 네 심기를 안 건드리고 격려만 해도
지난번 엄마아빠와의 통화로 네 마음이 좀 불편했을 것으로 생각되서 그 후 몇 번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다 오늘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아들아
넌 이미 성년의 나이고 법적으로도 어른이지. 하지만 현실적으론 아직 부모의 여러 보살핌과 지원도 필요하기에 그 간격에서 네 의견생각과 부모의 그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알거야. 네 관점에서 보면 훨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것 중에서도 오십이 된 부모의 생각에선 바로 긍정적으로 동의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음을 알아주길 바래. 우리는 보통 본인이 배우고 살아온 경험과 사회에서 겪었던 여러 일들이 차곡차곡 쌀여가면서 자기만의 가치 판단의 기준을 만들잖아. 그게 같을 수는 없을 거고 비슷할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부분에선 완전히 다를 수 있을 거야. 엄마와 아빠의 가치판단의 기준도 같지 않을건데 스무살 아들과는 그 갭이 더 크겠지.
그런데 아들아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 계속 속을 드러내고 얘기를 해나가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거라고 아빠는 생각해. 내가 옳은데 왜 저렇게 날 이해하지 못할까라고 생각하기보단 내가 이렇게 까지 얘기하는데 왜 저리도 내 의견에 동의를 못해줄까...혹시 내가 놓친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서로가 많이 하도록 노력하자고.
어제 학원시험 잘 봤다는 연락 고맙고 아빠가 칭찬하고 싶어. 우리아들이 물론 공부를 하러 학원에 갔고 그간 누구보다 열심히 해온거 엄마아빠가 알고 학원이 알고 정민이 네 자신이 알잖아.
아빠는 언제든 네 얘기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어. 그게 아빠의 나이에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만 하는 세상이 바라는 모습이라고 생각해.
사랑은 참 위대하고 대단하지. 스무살의 사랑은 더 뜨겁고 아름답지. 아빠도 옛날에 겪어봤으니..ㅎㅎ
그 사랑의 힘이 널 지금까지 버티게 해준 것도 알고 앞으로도 잘 헤쳐나가길 바라고 있어.
아들아 진짜 한달여 남은 기간 최대한 네 심기를 안 건드리고 격려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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