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아~

어제 학원선생님으로부터 병원에 다녀왔다는 연락을 받았어.
몸살이 났다고?
많이 힘들지?
밖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싶고... 힘든 점이 많겠지.. ㅠㅠ
하지만 밖에 나갔다가 코로나라도 걸리면 정말 큰일이니
정말 요즘은 조심에 또 조심을 해야한다. 알겠지?

다음주면 휴가를 나오니까. 조금만 더 견디자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

이번 수능은 부디 저번 편지처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정말 바랄 것이 없겠구나.
이번 주에 미소의원가서 원장님과 네 얘기를 나누며
네가 보낸 편지도 보여드리고 기도도 부탁드렸단다.
문지현 원장님이 너 수능때까지 지금 컨디션 잘 유지할수 있도록 같이 기도하자고 하셨어.
수녀님도 계속 기도해 주시고 계시고 있고.

준영아. 넌 복이 많은 아이야.
사람은 누구나 힘든 점 하나씩은 가지고 있단다.

세상을 살아보면 너도 느낄거야.
마냥 잘나고 마냥 즐겁고 아무런 걱정거리 없는 사람은
이세상에 없더라.
다 하나씩 혹은 두세개 더더더 많은 걱정거리를 가진 사람도 있고.

소소한 작은 일에도 감사함과 기쁨을 간직하며 사는것이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란다.

마음을 굳게 가지고
지금의 순간이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
현재에 충실하게 시간을 소비하고

수능때까지 아프지 않게.
조심에 또 조심하며 생활하자


어제 원장할머니께 전화가 왔어.
우유랑 초코렛을 보내달라고.
초코렛은 너무 위험해서(ㅠㅠ) 자일리톨사탕을 보냈으니 한번 먹어봐.
괜찮으면 또 보내줄께
저지방우유도 보냈어.

부디 먹는것 절제하면 좋겠다. ㅠㅠ
힘들때 먹어가며 공부하는 준영이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데
그 상황은 충분히 짐작이 가

그래도 지금보다 너무 체중이 불어버리면
수능 치르기도 전에 쓰러질수도 있어. 준영아 ㅠㅠ
지방간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몸의 피로는 더 심각해 진다. 너도 알고 있지.
그러니 당분 섭취는 최소한으로.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