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18일 시험 끝난 너를 태우지 못해 애태우며 전화를 걸던 저녁시간이 기억난다.
그때부터 다음 시험일인 11월 17일까지 딱 52주다.
그리고 오늘 정확히 11월 17일까지 14일 이주가 남은 11월 3일 이다.

벌써 50주를 보냈구나.
아프다면 아프게 힘들다면 힘들게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이제 그 빛을 보일 시간이 이주가 남았다.
고생 많았다.

공부 할게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몸 컨디션과 바이오리듬이 이주 후에 최고가 되게 관리하자.
하나. 담배는 끊자. 대개 니코틴이 주는 금단 증상이 1~2주다. 그간 시간마다 피웠던 네 몸이 시험보는 8시간동안 담배를 그리워하지 않도록 지금 오늘 부터 멈추자.
둘. 늦게자면 안된다. 뇌는 기상 후 1~2시간 후에 제대로 돌아온다. 급히 일어나 허겁지겁 시험장에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루틴을 만들고 지키자.
셋. 식사를 조절하자. 위속의 음식물을 소화 하자면 피가 몰려 졸음이 오기 마련이다.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아서 뇌에 혈당이 충분히 공급되게 하자. 단 늦은 식사는 금물이다 탄수화물 위주로. 점심은 앞서 루틴대로 늘 먹던 양만큼만 도시락에 싸서 가자. 저녁은 옵션이다. 그날 그날 취침 시간에 맞춰 식사량을 조절하자.
넷. 기도해라. 할 수 있으면 묵주 기도를 하도록 해라. 묵주 기도의 장점은 명상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 전에 묵주 기도로 머리를 말게 비워보자.
다섯. 하루에 한 두번씩 시험 당일을 머리속에 그려보자. 머릿속 시뮬레이션이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도록 도와줄 거다. 고사장에 내려 고사장에 들어가서 책상위에 연필과 사인펜을 놓는 것을 시작으로 고사 당일 하루를 그려보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네 머리는 생각보다 빨리 돌아간다.

자 오늘부터 시작하자.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