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아 안녕

벌써 금요일이네

아빠가 어제 2만원을 보내셨다. 자꾸 돈 달라고 할래?
저번에 마지막이라고 2만원 주셨는데
거기서 아껴서 써야지~~ 또 달라고 하면 어떡해?
나중에 돈 벌어 봐
네가 엄마아빠한테 돈 달라고 했던 것이 미안해 질 것이다 ㅋㅋㅋ
돈 벌기 힘들어
그래서 아빠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버는 것 보다는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거야


마음은 좀 편안한지 모르겠네
늘 너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잊지마

결과에 상관없이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마음 먹은대로 너는 꼭 해낼거야

하지만 너는 지금도 충분히 빛나
자신감은 최고의 무기란다. 마지막까지 조금 더 힘내자


네가 살아온 인생에서 지금처럼 힘들었던 적이 없었을 거야
그래서 지금이 엄청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잘 이겨내는 너의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수능 건강하게 잘 마무리 하길 바랄께

많이 떨리고 중압감도 느껴지겠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면 얼마나 좋겠니...


수능이 무조건 너의 인생을 좌우하지는 않을거야
이 시험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긴장 풀고 시험봐
정 마음에 안들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게 수능시험이야


그러니 마음편히 갖고
며칠 남지 않은 시간. 차분히 정리하면서. 시간을 알차게 쓰길
긴장하고 걱정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손해란거 알지.

어제 보내준 기도문. 좋지?
엄마가 그렇게 기도한다. 우리 아들 힘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