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코엘류의 소설 "순례자"로 유명해진 산티아고 가는 길은 10세기경 발견된 야고보 성인의 무덤을 찾아가는 길에서 유래한다.
유럽의 각 도시에서 엄마 아빠랑 스페인 여행을 갔던 바르셀로나와 반대에 있는 대서양을 면한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까지 도보로 걷는 800km의 대장정을 말한다.
네가 시험이 끝나면 한번 같이 걸어보고자 한 게 서너해 전인데 아직 계획도 짜지 못했네.
내일 시험이 끝나고 나면 한번 다시 얘기해 보자.
걷기 싫어하는 두 동생도 데려가 볼까 생각 중이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달이 넘어 걸린다는 그 길을 걷기 전에 순례자들은 함께 모여 아래와 같은 기도문을 함께 바친다고 한다.

내일 하루의 시험은 하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4~6년을 여는 새로운 순례의 길이다.
시험 뒤에 또 다른 시험 선택과 결심 그리고 정진의 기간들.........
내일 하루는 그저 새길을 떠나기 위한 하나의 관문을 지나는 것인만큼 긴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함께 기도드려보자.

순례자의 기도

태초에 빛을 있게 하시고
당신 말씀을 보내시어
우리를 구원하신 하느님，찬미 받으소서.
순례의 길을 떠나면서 당신께 의탁하오니
당신 아들 예수의 발자취를 따르는
우리를 인도하소서.

성서 안에서，전례 안에서，
가르침 안에서 만났던
예수님을 이제 성지에서 새롭게 뵙고자 하오니
우리로 하여금 신앙과 사랑을 다하여
당신의 구원의지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해 주소서.

좋으신 아버지，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
이 순례 동안에 항상 주님의
현존 안에 머물게 하시고
서로 사랑하게 하시며 앞으로의 모든 날이
이 순례의 은혜로 인도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말씀의 진리 안에 사는
삶이 되게하소서
또한 우리가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우리 가족들에게 영육으로 건강하도록 은혜 주시옵고
우리의 길을 안내할
모든 이들도 축복하여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