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아들에게
아들아~이렇게 서로 연락조차 할수 없고
오랜시간 떨어져 있는게 처음이라 아들없는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고 엄마야 말로 적응이 안되고
너무 허전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이래가 군대는 어떻게 보내고 대학은 멀리 우찌보낼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
아들이 그리울때면 아들방에 들어가 아들생각도 하고
매번 시계를 보면서 아~이시간이면 일어 났겠구나
지금쯤 점심을 먹고 있겠구나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겠구나
이렇게 매순간 아들 생각을 하고 있다
학교보다 빡센 일정을 소화 하느라 많이 힘들제?
비타민은 잘 챙겨먹고 있나? 졸리진 않고?
룸메가 코 안고나?밥은 입맛에 잘맞나?
직접 물어보지 못하니 답답하고 너무 궁금하네
장염은 다 나았는지 모르겠다ㆍ약먹는거보다 어떤음식을 어떻
게 먹는게 더 중요한지 잘 알고있제?
이거 하나쯤은 괜찮겠지?절대 안된다 제발 거듭강조한다
꼭 조심해라 제발
학교 성적표는 담임샘이 직접 우리집 우편함 넣고 가셨다
정말 친절하고 좋은 담임샘을 만났더라
영어는 예상대로 4등급이 나왔고ㅜ
나머지 전과목은 2등급도 하나없이 올 3등급이 나왔더라
1학기꺼 다 합치면 딱 떨어지는 3등급이제?
아쉬움은 너무크고 속상하지만
2학년때는 새 마음 새뜻으로 정말 열심히 분발 해보자
그정도로 공부해선 어림도 없다는걸 잘 느꼈을꺼야
최소 2등급 초반은 돼야 그래도 가고싶은 대학 생명공학과는
갈수있겠더라 성적에 맞춰 대학가게 되면 결국 만족못하고 후
회하게 되니까 아들이 원하는 대학을 목표로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잘될꺼라 믿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특을 너무 잘 받았더라
아들이 학교 생활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잘하고 있는지 충분히
느낄수 있어서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첨엔 성적표 보고 너무 우울했었는데 세특보고 힘이 나더라
아들아 시간이 더디게가고 하루종일 공부만 하느라 힘들겠지만
참고 이겨내면 충분히 보상받을 값진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