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은 보거라

작성자
큰누나
2023-01-07 00:00:00
식단 보니까 맛있는거 많이나오더라 밥 입맛에 잘 맞니?
누나가 택배 보내면서 칙촉 하나 사서 넣었는데 맛있지
이제 너가 학원에 간지도 일주일이네 일주일 하나씩 편지 써줄게 근데 이거 쓰면 너가 답장 보낼수는 있니? 군대는 답장 오는데 너도 쓸 수 있나 모르겠네 재원이랑 같은 방 쓴다고 들었는데 놀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싸우지 말고 서로 도와주면서 친하게 지내 누난 일본 갈 티켓 샀어 너 오면 가겠지? 그럼 캐리어 차에 싣는건 너가 도와주라ㅎㅎ 컵라면 사다줄게 좋지?
엄마의 추천으로 시를 하나 골라 보낸다.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결과로 돌아오길 바란다.


자화상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8203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8203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8203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8203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8203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갈래#160: 자유시 서정시
*성격#160: 성찰적 고백적
*제재#160: 우물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
*주제#160: 자아 성찰과 자신에 대한 애증(愛憎)
*특징
① 평이한 구어체를 사용하여 산문적으로 진술함.
② 시상 전개에 따라 화자의 심리가 분명한 변화를 보임.

작품의 구성

[1연]#160우물을 찾아가 자아를 성찰함.
[2연]#160우물 속의 평화로운 풍경
[3연]#160초라한 자아에 대한 부끄러움
[4연]#160자아에 대한 연민
[5연]#160자아에 대한 미움과 그리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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