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은 보거라
- 작성자
- 큰누나
- 2023-01-08 00:00:00
동진아 누나다
학원은 괜찮니? 계속 물품 요청을 보내는 것으로 보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구나
전자사전은 누나가 알아서 잘 골라 보내줄게
거기서 많이 심심한가보구나 누나가 시를 2개씩 보내줄까?
거기서 편지 답장은 어려운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날때마다 편지를 써서 보내도록 할게 너가 편지 제일 많이 받는 사람 중 한 명이 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
어느새 벌써 너가 간지도 딱 1주일째 되는 날이네 너가 집에 없어 음식을 먹는 양이 많이 줄었어 다시 네가 오기까지도 1달도 채 남지 않았구나 열심히 공부하여 더 발전한 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단다
재원이랑 방 같이 쓰니까 더 좋지?
마음 붙일 곳이 있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
재원이랑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렴
식단표 보니 맛있는 음식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밥 맛있게 먹고 열심히 하자~
우리 모두가 널 응원하고 있어
항상 응원할게 동진아 파이팅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크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8203
스믈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드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8203
찬란히 티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詩)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 서정주 #65378자화상#65379
1연은 가난하게 살아온 어린 시절의
학원은 괜찮니? 계속 물품 요청을 보내는 것으로 보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구나
전자사전은 누나가 알아서 잘 골라 보내줄게
거기서 많이 심심한가보구나 누나가 시를 2개씩 보내줄까?
거기서 편지 답장은 어려운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날때마다 편지를 써서 보내도록 할게 너가 편지 제일 많이 받는 사람 중 한 명이 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
어느새 벌써 너가 간지도 딱 1주일째 되는 날이네 너가 집에 없어 음식을 먹는 양이 많이 줄었어 다시 네가 오기까지도 1달도 채 남지 않았구나 열심히 공부하여 더 발전한 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단다
재원이랑 방 같이 쓰니까 더 좋지?
마음 붙일 곳이 있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
재원이랑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렴
식단표 보니 맛있는 음식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밥 맛있게 먹고 열심히 하자~
우리 모두가 널 응원하고 있어
항상 응원할게 동진아 파이팅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크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8203
스믈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드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8203
찬란히 티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詩)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 서정주 #65378자화상#65379
1연은 가난하게 살아온 어린 시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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