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은 보거라

작성자
큰누나
2023-01-08 00:00:00
동진아 잘 지내고 있니?
즐겁게 생활하고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마냥 즐거운 시간이 아닌 무언갈 배우고 익히는 발전한 너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
다음 주에 내 생일이야
그리고 물품 신청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니...?
다른 애들은 그만큼 하진 않는 것 같던데 조금 줄일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
뭐든 너무 풍족한 것 보다는 모자란게 나을 때도 있단다
남은 기간 건강 잘 챙기고 아프지 말고 열심히 하렴 항상 응원한다.



곡비 문정희


사시사철 엉겅퀴처럼 푸르죽죽하던 옥례 엄마는

곡을 팔고 다니던 곡비였다



이 세상 가장 슬픈 사람들의 울음

천지가 진동하게 대신 울어 주고

그네 울음에 꺼져 버린 땅 밑으로

떨어지는 무수한 별똥 주워 먹고살았다

그네의 허기 위로 쏟아지는 별똥 주워 먹으며

까무러칠 듯 울어 대는 곡소리에

이승에는 눈 못 감고 떠도는 죽음 하나도 없었다

저승으로 갈 사람 편히 떠나고

남은 이들만 잠시 서성일 뿐이었다

#8203

가장 아프고 가장 요염하게 울음 우는

옥례 엄마 머리 위에

하늘은 구멍마다 별똥 매달아 놓았다

#8203

그네의 울음은 언제 그칠 것인가

엉겅퀴 같은 옥례야 우리 시인의 딸아

너도 어서 전문적으로 우는 법 깨쳐야 하리

#8203

이 세상 사람들의 울음

까무러치게 대신 우는 법

알아야 하리

#8203

주제: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곡비와 시인의 소망

제재: 곡비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소망적 성찰적 비유적 설의적

구성
1~2연 : 곡비로서 타인의 슬픔을 위로하는 옥례 엄마에 대한 소개
3연 : 곡비였던 옥례 엄마로 인해 위로를 받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
4~5연 : 타인의 슬픔을 위로하고 싶은 시인의 소망


표현상의 특징

-특정 인물에 맞춰 시상이 전개되다가 시적 대상이 전환됨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시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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