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편지 받고 재원이가 꼭 군대 입대한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
편지 읽으면서 눈물도 흘리고 웃다가 그랬어

엄만 토욜에 친구들 모임있어서 상희이모랑 주열이모랑 하는 모임 몇년만에해서 친구들 만나고 아빤 희창이집가서 자고 오고 서윤이는 집에서 친구들 불러서 파자마 파티 했어

어제 아빠 차타고 범준이 삼촌 내려와서 저녁 먹고 갔는데 상희이모랑 삼촌이 집이 너무 허전하데 재원이가 없어서....그래도 재원이 편지 읽어보니까 잘 적응하고 있어서 안심이 된다 선생님도 좋다고 하고 근데 병원은 월욜에 갈둘 알았는데 왜 금욜에 간거야? 병원비는 어떻게 지불 했는지 궁금하구나 담에 편지 쓸때 알려줘

엄마 요즘 재원이 방에서 생활한다
재원이 방이 인터넷이 잘 안되긴 하더라 그게 좋은거지 학생에겐 ㅎㅎㅎ
너 방에서 생활하는데 나름 독립된 공간 같고 괜찮네...
소소한 생활들이 지금 재원이에겐 간절하고 소중하게 느껴질거 같으네~ 지금 이시간을 즐겨~
그래도 형도 사귀고 친구도 사귀서 좋다 근데 귀마개는 왜 필요한거야?
동진이는 전자 사전 필요하다는데 재원인 필요없어?

아빠가 재원이 엄천 보고 싶어 한다 맬 저녁 퇴근하고 늦은 시간에 너 생각 난다하고 어제 너 편지 읽고 밖에나가서 한참 있다가 오더니 세수 한다고 하더라

재원아 우이 소중한 재원아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잘 해보자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엄마도 요즘 사무실 야근도 많고 미치도록 힘들다 그렇지만 일을 놓을순 없으니 엄마도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 우리 모두 화이팅 하자~~담주면 우리 재원이 생일인데 맘이 아프네 내려오면 파뤼~하자~ 밥도 많이 먹고 너의 그곳 생활도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