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주의 첫번째 날

작성자
엄마가
2023-01-10 00:00:00
안녕 울 강아지~
잘지내고 있니? 그곳에서의 생활이 이제
조금이나마 적응이 됐는지 모르겠다.
안하던 공부할려니까 무지 힘들지? ㅋ
버릇처럼 끼고살던 음악을 못들어서 젤 허전하다 했는데 음악없이 공부는 잘되는지도 궁금하고.
엄마는 울 석이가 없으니 참 허전하네.
맨날 방문닫고 들어가 있는다고 얼굴도 잘 안보여줬지만 말야.
간식준다고 문 두드리면 좋아라~ 하면서 엄마한테 웃어줬는데..
엄마가 일하느라 바빠서 정말 며칠만에 빨래를 돌리려고 빨래통을 봤는데 수건이 몇 개 없는거야~ㅎ
네가 없다고 빨래가 안쌓이더라 ㅋㅋ
욕실 수건장에도 수건이 빼곡하고 말야 ㅋㅋ
아빠도 의심해봤는데 역쉬 범인은 너였어~~ ㅋㅋ
그래도 왠지 빈 빨래통만큼 엄마 마음도 허전하더라고.
빨래 자주 돌려도 괜찮으니
시간이 얼른 지나서 울 강아지가 빨리 왔음 좋겠다~

엄마는 요즘 일이 많아져서 바쁘게 지내고 있어.
대본일이 줄줄이 들어와서 계속 울 석이 침대방에서
엉덩이 쥐나게 앉아 있어야 할 것 같아.
아마 울 석이 생각 조금만 하라고
일이 이렇게 밀려드는거겠지?
고생하는 석이 생각하면서 엄마도 열심히 할게~

뜬금없지만 너 수욜날 들여보낼때 말야.
좀 찐하게 한번 안아주는거였는데...
외출나왔다 들어가면서 정신없이 들여보내느라
그걸 못해서 좀 아쉽더라.
그래도 헐레벌떡 들어가느라 이별이 짧아서 오히려 좋기도 했지? ㅎ
너 보내기 며칠전부터 너 보낼 생각하면 눈물이 날것같기도 했거든. 덕분에 눈물 쏙 들어갔지만 ㅋ

음.. 벌써 주중에 1주가 지났잖아?
넌 뭐가 벌써냐고 하겠지만 ㅋㅋ

생각만이라도 겨우 한달인데 뭐~ 그렇게 생각하자. 쉽진않겠지만 말야.
석이생각 그만하고 엄마도 다시 일모드로 돌아가야겠다.
밥잘먹고 아프지말고~ 엄마가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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