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민석이에게

작성자
엄마가
2023-01-13 00:00:00
석이야 엄마야~
우리 석이 지금 뭐하고 있으려나?
이제 일어나서 씻고 있으려나?
석아~엄만 대본쓰느라 밤 꼴딱새고
지금 아침 7시에 자려고 누웠어~
대본 붙들고 있은지 3일째인데 이번일은
어찌나 글이 안풀리던지 엉덩이에 쥐나도록
앉아있어도 멘트가 죽어라고 안떠오르는거 있지 ㅜㅜ
자꾸 딴생각만 나고 집중도 안되고..
글 다 쓰면 뭐할까? 네일하러갈까.. 머리를 하러갈까
미영이 이모를 만나 실컷 수다를 떨러갈까..
괜히 먹고싶은 음식도 줄줄이 떠오르고..
진짜 웃기지? 엄마 학교다닐때 공부 너무너무
하기 싫을때 딱 요랬었는데 아직도 이런다니ㅋㅋ
어떨땐 엄마가 생각해도 좀 한심해 ㅡ.ㅡ
그래도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우니 후련하네 ㅋ

우리 석이도 그럴려나?
학원끝나고 나오면 강희도 만나고
치킨도 먹고 음악도 실컷 좀 듣고 그래야지~ 그런생각하고 있으려나? 그래도 정신다잡고 어떻게든 오늘 할 공부는 마무리짓는 울 석이가 됐음 좋겠다~

참 물품요청서 담임 선생님께 전달받았는데
문제집이 주문폭주라고 며칠째 배송지연이더라구.
그래도 오늘 낼쯤이면 도착할거같으니 도착하는 대로
바로 가져다줄거니까 조그만 더 기다려줘 석아. 알았지?

이제 엄마 자야겠다.ㅎ
우리 석이 많이 보고싶고
엄마가 무쟈게 많이 사랑해
아프지말고 건강해야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