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아~~

작성자
엄마
2023-01-16 00:00:00
네가 쓴 쪽지 보고 엄마가 이래저래 고민했는데..일단 외출이든 외박이든 힘들 것 같다.
무엇보다 명절이라 차표가 없다
그리고 한달동안 다른 생각말고 열심히 좀 하랬는데 네머리속 생각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다.
간식거리는 학원에 전화해서 가능한 것 물어 보고 보내든지 할께 아무리 물가가 올라도 그렇지 누나보다 용돈도 더 줬는데 열흘만에 그 돈 다 쓰고 간식도 이렇게 자주 보내달라고 하면 도대체 거기서 밥은 안 먹고 간식으로 배채우나? 밥먹어라
아님 자습시간에 몰래 계속 육포나 젤리먹으면서 딴짓 하나?(설마 거기 친구들한테 육포장사하나?)
식단보니 생각보다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골고루 많이 먹고간식 많이 먹지 마라 (잘 먹고 키 좀 커야지)

알다시피 내가 8시출근해서 11시에 퇴근하는 사람이고 니가 없는 이번주는 밀린 일하느라 토요일도 밤12시에 집왔다
소소한 네 택배 보낼 시간 주중에 없는 것 알면서 쓸데 없이 자꾸 보내라고 하지 마라
네 스스로 생각해 보고 정말 떳떳한 거 요구하면 그건 아무리 바빠도 힘들어도 들어줄께. 잘 생각해 보고 다시 쪽지 써서 보내라 "아 됐어요 필요한 거 없어요 "하지 말고(알았나?)

네가 열심히 잘 하고 있다는 소식 듣고 싶지 딴짓하고 있는 것 듣고 싶지 않다. 네가 열심히 하고 있음 기특해서라도 뭐라도 기쁜 마음으로 보내고 싶지. 마트를 통째로 보낼 수도 있다.

거기 널 보내 놓고도 이렇게 신경쓰게 하고 스트레스받게 할려먼#160 내 건강과 바꾼 돈으로 거기 보낸 의미가 하나도 없다.

((((먹고 자고 씻고 싸고 하는 시간빼고는 다 공부 하고 있슴돠. 여기 안왔음 절대 이만큼 공부못했을 거임요
몇몇 선생님들 빼고는 다 잘 가르쳐 주시고 재밌고
여기와서 내 국어모의고사성적 미스테리도 풀렸고 수학은 진짜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했구.
여기와서 잘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가족들 보고 싶오.
요즘 로비에 걸려 있는 서울대의대차석합격자 수능성적보고 자극받는 중 ))))
누나가 강대갔을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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