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규야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3주정도 기숙학원 생활을 해보니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겠지?. 아마 고등학교 입학후 제대로된
공부를 하는 건 처음일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너의 부족한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너 또한 그 점을 알고 공감하고 지금 충실히 학업에
열중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당분간은 다른 생각은 접어두고 공부에만 매진하길 바란다.
학습에 대한 집중력. 충분한 시간의 투자. 나쁘지 않은 계획적인 공부방식이 있다면
누구나 어느정도 수준의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방해하는 게임 유투브 그리고 나태함등의 유혹을 이겨내기가 기숙학원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거기서 한단계
높아진 너의 공부에 대한 자세를 기숙학원이 끝난 후에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그런 힘든 시간이 너의 인생을 좀 더 풍요롭고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힘든 시기를 피하면서 무언가를 잘할 수 있길 바라면 그건 헛된 욕심일거다.
지금 인생에서 가장 공부하기 좋은 시간이 너에게 주어진 것이다. 아마 지금 1-2년이 지나면 다신 그런 기회가 오기는 힘들 것이다. 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공부해보길 바란다.
집에서 하던 잔소릴 글로써 대신한다.
아무쪼록 건강도 챙기면서 잘 지내고 기숙학원 끝나는 날 반갑게 보자.
하루에도 몇 번씩 너의 생각을 하면 한편으로는 안타갑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영규 화이팅
보고 싶다.
- 아빠가